수경재배기 선택에 있어서 고려할 점 (상록수그룹 최병규 대표)

수경재배기 선택에 있어서 고려할 점

최병규
상록수그룹 대표

지금은 한국에서도 수경재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수경재배는 도시와 농촌 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즉 우리는 수경재배 방식으로 도회지에서나 농촌이나 어촌에서나 어디에서든 원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작물재배의 페러다임 쉬프트를 경험했으며, 수경재배 방식도 많이 발전했고, 수경재배를 선택한 이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필자의 상록수그룹으로 수경재배기 관련 문의를 해온다. 수경재배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이들로부터 시작하여, 수경재배 경험이 있는 이들, 심지어는 재배기 재작자들에게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해온다. 그 가운데 종종 질문해 오는 것은 담수식과 분무식에 대한 차이와 장단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수경재배 시스템 (hydrophonic system)으로는 재배트레이(배지판) 아래 쪽에서 일정 간격으로 물을 분사해 주는 분무식(분사식) 방식이 있고, 항상 수조 (물통) 안에 물을 담가놓은 상태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담수식이 있다. 분무식의 장점은 뿌리 부분에 수분을 공급하지만 계속 담궈져 있지 않게 함으로써 뿌리가 물러지는 현상 같은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가하면 수조 안에 항상 물을 담아놓고 재배하는 담수식의 장점은 작물을 특성화시키기 위해 특정 액비 (액체 비료; 양액. 예를 들어 게르마늄, 셀레늄, 바나듐, et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분무식에서도 액비를 분사해 줄 수 있으나 담수식에서 그 효과가 더 증대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무식을 선택하든 담수식 시스템을 시작하든 수경재배기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시스템이 과연 자신이 재배하기 원하는 작물을 잘 키워낼 수 있을 만큼 적합한 장치인가 하는 문제이다. 재배기 제작자들마다 자신들이 생산하는 재배기가 제일이라고 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사용자는 그것이 자신이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을 잘 재배하게 할 수 있는 장치인지 확인해야 한다. 재배기를 구하기 위해서 우선 염두에 두게 되는 것은 재배기의 가격이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가격대의 재배기를 알아볼 수 밖에 없다. 그 다음으로는 그 재배기로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얼마나 생산해낼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가격대비 생산량을 확인해 봄으로써 수지분석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들 외에 중요한 것은 재배기를 만들어내는 기술력이다. 그 기술력은 장시간에 걸친 연구와 재작경험을 통하여 나온다.

그러므로 소형이나 중대형의 수형재배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이는 그 재배기가 생산되기까지의 기술력의 축적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형이나 중형을 전문으로 제작한 제작자도 대형 (컨테이너형, 혹은 건물 내 설치 등) 재배기를 재작할 수 있겠지만, 소형은 소형대로 중대형은 중대형대로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회사에 의뢰하여 재배기를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기술력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재배기 부품들의 품질이다. 비슷한 크기에 비슷한 재배량을 약속하는 재배기라 할지라도 그 재배기의 재질의 품질이 어떠한가를 알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고품질의 재료들을 사용한 재배기가 견고하고 오래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러므로 소형, 중형 및 대형 수형재배기를 구입하기 원하는 경우 주변의 재배기 제작 관련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구매하고, 자신이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를 바란다.



*수경재배시스템 문의: 상록수그룹. 010 5265 6095